‘보편적 건강권은 트랜스젠더 해방의 조건이다.’ - 설기
‘보편적 건강권은 트랜스젠더 해방의 조건이다.’트랜스젠더의 의료접근성과 건강권, 지역 약사에게 듣다. ‘건강한 몸이란 무엇이며, 누가 그것을 규정하는 것일까?’의료진들과 함께 일하며, ‘환자’라고 불리는 존재들과 마주할 때마다 이상한 괴리감이 찾아옵니다. 제가 만나는 환자들은 대부분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어르신들이에요. 우리는 그들에게 “~하지 마세요, 그래야 건강해져요”라는 말을 주문처럼 반복합니다.그럴 때마다 저는 우리 사회가 마치 질병이 없는 몸, 무균 상태의 완전무결함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라고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물론 저 역시 아픈 것은 싫습니다. 인간이니까요.하지만 누구나 질병을 겪고, 늙고, 생애 말기에는 그 형태와 감각이 퀴어하게 변주됩니다.그럼에도 지금..